4차 산업혁명은 AI로 대변되는 첨단 ICT를 얼마나 빨리 확보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조업 혁신을 이뤄내느냐에 성패가 갈릴 공산이 크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교육혁명을 통한 인재 양성과 확보가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이끌 핵심 열쇠라는 것이다. 이제라도 교육 시스템을 개혁해 미래 인재 양성을 서둘러야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은 여전히 3차 산업혁명 시대에 머물러 있다. 내년부터 초•중등학교의 SW 코딩 교육이 의무화됐지만 예산은 물론 학생들을 가르칠 SW 교원이 부족한 현실이다. 더욱 혁신적인 교육환경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아세안 및 유럽 국가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제4차 산업혁명이 도래함에 따라 일자리와 기존 교육의 미스매치를 우려하고, 교육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제6차 ASEM 교육장관회의(The 6th Asia-Europe Education Ministerial Meeting, ASEMME6)에 참석한 ASEM 회원국 관계자들은 첫날 본회의에서 교육과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직업교육훈련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산업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평생교육을 집중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각국 사례를 공유했다. 관계자들은 교육과 직업 연계의 중요성에 대해 모두 입을 모았다.
리처드 브루턴(Richare Bruton) 아일랜드 장관은 산학협력을 통한 윈윈을 강조했다. 산업계에서 교육계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유치하고, 창업의 원천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측면에서다. 이처럼 교육과 기업 간 가교가 마련될 경우 교과과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나아가 젊은이들이 관련 역량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또한, “아일랜드는 국가직업능력위원회를 중심으로 세 기관이 미래 역량에 대한 수요를 예측하고, 교육계 공급을 맞춰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산업수요와 인력에 대한 연구를 관장하고, 그에 맞춰 교육방향과 필요한 핵심역량에 우선순위를 설정한다는 것이다.
페테리스 바이바스(Peteris Viavars) 주한 라트비아 대사는 일자리 창출은 물론 전반적인 사회가 발전하는 데 기업과 공동으로 직업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바스 대사는 “ASEM 회원국가들이 직능개발을 통해 고용력을 높인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가 많기 때문에, 이를 공유함으로써 서로의 교육제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책 입안자 교육기관, 고용주 등 여러 이해 당사자들에게 우수사례를 공유한다면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소폰 나파쏜(Sophon Napatorn) 태국 교육부 차관은 “직업기술과 훈련에 역점을 둔 교육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포용적 교육과 평생교육을 증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변화에 지속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나파쏜 차관은 민간과의 협력을 통한 인력개발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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