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영어 이중 학습을 위하여 국내선호, 제주 국제학교 학생 4년 만에 3배로 늘어 2016-03-19

한국어, 영어 이중 학습을 위하여 국내선호 현상, 제주 국제학교 학생 4년 만에 3배로 늘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외국 명문 사학의 커리큘럼을 배울 수 있는 학교가 국내에 있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학력을 그대로 인정받아 외국 유명 대학 진출도 용이하다면? 그런데 이런 학교에 내국인들이 자유롭게 입학 할 수 있다면 자녀들을 그 학교에 보내겠는가? 대답은 당연히 “YES"가 아니겠는가?

제주국제학교가 조기 해외유학의 대안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제주 영어교육도시의 국제학교 재학생 수가 개교 첫해인 2011년 805명에서 2015년에 2405명으로 3배가량으로 늘었다.

많은 학생이 해외유학 대신 제주를 비롯한 국내에 있는 국제학교를 선택하는 이유는 학교 시설이나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교사진의 수준도 현지 학교와 별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미래의 커리어에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제주국제학교 졸업생들도 영국 옥스퍼드대•케임브리지대•런던대, 미국 스탠퍼드대•뉴욕대•예일대 등 세계적인 명문대에 대거 합격했다. 90% 이상이 해외 유명 대학에 진출한 결과를 놓고 “외국 명문 대학 진학을 위해 굳이 비싼 수업료와 체류비 등을 써가며 해외로 나갈 필요가 없어졌다”는 말이 나오고 영어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2014년 한 해 우리나라의 ‘유학 수지’ 적자는 약 4조2400억 원에 달했다.

국제학교의 안착과 더불어 제주영어교육도시도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 1,300여 가구 4,0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단지에는 상가와 식당 등 생활시설과 각종 편의시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고 영어와 한국어로 서비스가 이뤄지는 행정지원센터, 119센터 등 공공시설도 들어와 있다. 도시조성이 완료되는 2021년에는 국제학교 7곳이 들어서고 주민도 총 1만 9,000명(학생 9,000명 포함)까지 늘리겠다는 것이 JDC의 목표다.

1080명 정도가 국제학교가 없었다면 해외유학을 떠났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학생 유학비용과 동반가족 생활비 등을 포함한 1인당 유학경비는 연간 최소 7000만 원이 넘는다. 따라서 이들 3개 학교가 적어도 연 750억 원의 외화유출을 막는 효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